<사장학개론>을 읽고

Book cover - an introduction to business management

들어가며

저는 선물로 책을 주고 책을 받는 걸 좋아합니다. 그러다 친구가 준 생일 선물로 이 책을 받게 되어 기쁜 마음에 읽어보았습니다. 더운 여름 휴가철인데 간결하고 시원시원하게 쓰인 책의 문체 덕분에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 읽은 책이 너무 무거워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자기 계발서를 좋아합니다. 자기 계발서의 긍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시기는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그때 읽었던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힐러리 이야기>, <꿈꾸는 다락방> 등의 책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단지, 그때 썼던 독후감을 지금 다시 볼 수 있다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찾을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이 책도 자기 계발서와 비슷하게 사장님을 교육하는 사장님인 김승호 회장님이 쓴 책입니다. 돈에 대한 책을 그 전에 많이 출간하셨는데, 사업에만 초점을 맞춰 생생한 조언을 담은 이 책이 저는 더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다 보니 출판사도 직접 사업으로 운영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 새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업가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자도 이야기하지만, 이 책을 통해 성공하는 사장이 되거나 사업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읽다 보면 어디서 많이 들은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흔한 말인 만큼 실제로 실천하고 실행하기가 힘든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들은 시간 날 때마다 밑줄 친 부분들을 상기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 근처에 두고 계속 찾아보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책에 관하여

최근까지 여러 경험을 통해, 더 이상 투자를 많이 받고 허울만 좋은 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었습니다. 이제 제가 만들고 싶은 회사는 직원들에게 급여를 꼬박꼬박 잘 지급할 수 있고 인간이 일을 함으로써 얻는 성취감을 얻는 곳이면서 사회에 경제적 가치도 만들어내는, 작아도 실속 있는 조직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릴 때 ‘창업’으로 생각하던 일들이 ‘사업’으로 바뀌고 어떤 사업을 시작해야 할까 오히려 더 막막합니다. 역시 허울 좋은 것이 아니라 진짜인 것을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진짜 게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두려움도 생기고 실천할 힘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큰 꿈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예전보다 더 성숙해졌지만 덜 낭만적이라는 씁쓸함도 한 번씩 느끼고는 합니다.

그러나 이 책 덕분에 제가 경험을 통해 배운 ‘사업’에 대해 지금 가진 생각이 더 옳은 방향이고 앞으로는 에너지만 더 내면 되겠다는 힘을 더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크게 성공한 사장이 되었을 때 누릴 수 있는 자유, 선택권, 주변에 베풀 수 있는 것들을 더 상상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고 싶다는 욕심도 더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모든 챕터마다 주제가 있고 간결하게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제가 밑줄 친 모든 부분을 정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제가 유일하게 접어둔 부분만 소개하며 책에 관한 소개는 마치려 합니다.

<행운을 만드는 15가지>

입을 무겁게 하여 말을 전하지 말라.
가벼운 입은 오는 행운을 막고 불운을 모시고 온다.

남에게 이롭게 행동하고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면 친절은 갚을 방법이 없어 행운으로 다가온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라.
행운도 좋은 사람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행운은 항상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 새로운 모임으로 나타난다.

나를 찾아오는 사람을 막지 말라.
행운은 누군가의 등 뒤에 타고 있다.

낙관주의가 돼라.
긍정적인 시선은 나쁜 일도 반대로 만든다.

다른 사람에게 행운이 돼라.
다른 사람도 당신에게 행운이 될 것이다.

창문을 열고 햇빛을 받아라.
행운은 빛과 함께 온다.

필요 없는 낡은 물건은 버려라.
오래된 물건은 생기를 빼앗고 행운의 발목을 붙든다.

행운은 실력이다.
실력을 높이면 확률이 높아진다.

세수를 깨끗이 하고 머리를 단정하게 하라.
몰골이 더러우면 행운은 오다가 실망한다.

당신 말고 상대가 이야기하게 하라.
그때야 행운은 당신이 말할 기회를 줄 것이다.

어른이라면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어라.
행운은 언제나 젊기에 말은 많고 지갑은 닫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최소한 일 년에 24권의 책을 읽어라.
한 달에 두 권만 읽으면 안 보이던 복이 보인다.

15가지라고 했는데 하나가 없다. 마지막은,

당신의 존재가 이미 행운이다.
온 우주의 시공간을 곱하기 한 숫자만큼 기적이다.

나가며

이 책에 대한 ‘나가며’는 따로 말하기보다 역시 실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얻은 에너지로 지금 바로 좋은 사업을 위한 첫걸음을 떼야겠습니다.

Minyoung

Minyoung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