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물을 벗고 지혜로운 2025년을 맞이하며

들어가며

2024년에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말을 매월 하면서 지나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일이 많으면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다고 하는데 저는 동일한 시간동안 벌어지는 일들이 많다보니 조금은 벅찬 느낌과 함께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작년부터 한 해의 회고와 다짐을 공개 블로그 글로도 작성해보기 시작했는데, 무엇보다 1년 후에 이 글을 보는 스스로에게 가장 큰 깨달음과 많은 감정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딱 1년 전에 작성했던 2024년 다짐을 하나씩 짚어보는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도 많고 예상치 못한 행운과 감사한 분들도 많아 만감이 교차합니다.

🐉 2024년 회고

일

• 미국 IT 회사에서 프로그램 매니저(Program Manager)로서 1년동안 기복없이 역할에 기대되는 만큼의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사적으로 2024년 한 해동안 Taco 🌮 (사내 칭찬, 감사 스티커 제도)를 많이 받은 사람 목록에 제가 들어가 있었던 게 특히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 매 주마다 업무 노트를 작성하며 할 일들을 챙겼는데 빠짐없이 기록했던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 영어 실력도 더 키우고 싶어서 ‘Native English’라고 제목 지은 개인 노트에, 업무를 하면서 마주하는 정말 좋은 표현들을 모아두었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참 좋은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이 표현들을 꾸준하게 쌓아온 것이 뿌듯합니다. (이제 내 것으로 만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 작년에 계획을 세우면서 가상화폐 분야에 대한 흐름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업무적으로도 발을 담그고 싶다 생각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한 크립토 회사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런칭하는 모습을 내부인으로서 살펴보고, 크립토 펀드도 직접 운영해보며 개인적으로 목표한 만큼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독서 & 글쓰기

• 2024년에는 16권을 완독했습니다. 목표로 세웠던 ‘2주에 1권 = 1년에 26권’은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 작년에 디퍼런스에서 RWA(실물자산) 주제로 발표를 한 뒤, 화폐/환율/거시경제에 큰 관심이 생겨 관련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었던 게 눈에 띄는 경향성입니다.
• 그 외에도 자서전(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노화 방지, 인공지능, 마케팅/경영 관련된 주제의 책들을 읽었었습니다.
• 글쓰기는 돌이켜보니 가장 부진했던 영역입니다. 이 블로그에 한 주에 한 개의 글을 써서 총 52개의 글을 담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12개의 글만 작성했습니다. 특히 수익 모델을 분석하는 글을 하나도 쓰지 않은 게 생각보다 충격적입니다. 글 한 개를 쓰는 데 소요되는 부담은 줄이면서도 생각을 간결하고 핵심만 전달하는 훈련을 더 강화해야겠습니다.

건강

• 2023년에는 1년간 근육량에 거의 변화가 없어 충격을 받고 2024년에는 24kg의 골격근량을 만들자고 연초에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러고도 2024년 한 해동안 계속 잊고 지내던 근육량을 12월에 다시 들여다보니 다행히 딱 1kg 정도 늘어 있습니다. 제가 의도한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아쉽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2023년에는 총 143km를 달렸었는데 2024년은 254.81km를 달렸습니다. 조금만 더 달렸으면 두 배의 거리를 달릴 수도 있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부

• 비근로소득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싶다는 다짐을 매년 하는데, 2024년에는 초기에 공간대여사업으로 이 목표를 금방 이루는가 싶더니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 결과적으로 2024년에는 지속가능한 비근로소득 원천을 아직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 일정 부분은 투자(투기)를 해보고 있는데, 경제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감정적인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에는 다 부질없다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투자에 있어서는 아직 이리저리 고민 많고 탈 많은 과도기인 것 같습니다.
• 2024년에는 금전으로 인한 송사와 갈등도 있었습니다. 여러 일들을 겪으며, ‘내가 돈을 대하는 태도에 걸맞는 가치의 돈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말을 실감했던 한 해였습니다. 내가 돈 한 푼, 한 푼을 쉽게 생각하고 귀하게 대하지 않으면 그만큼 나에게 부가 쌓이지 않고, 돈을 현명하게 쓰고 귀하게 대하면 큰 가치의 자산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이 깨달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는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인간관계

• 20대에는 네트워크를 키우고 넓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노력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4년에는 그동안과 조금 다르게, 기존의 인간관계를 가지치기 하는 한 해였습니다. 좋은 상호작용을 하는 사람들을 곁에 많이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을 멀리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좋은 인간관계의 바탕에는 ‘감사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에는 인간관계를 다른 가치들에 비해 우선순위로 두고 신경쓰지는 못했었습니다. 제가 감사하는 분들은 많았는데 그만큼 제가 주변에도 베풀지는 못했다는 반성이 남습니다.

🐍 2025년 다짐

일

• PM 역할에서 핵심적으로 사용하는 도구인 ‘Jira’에 대한 전문가로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스스로도 만족할 정도로 능력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 인재로서 시장에서 평가받는 나의 가치를 2024년보다 50% 높여볼 계획입니다.
• 역량으로써의 ‘영어 능력’은 Output으로 올해에는 목표를 잡아보고 싶습니다. 제가 영어로 말하는 비디오 콘텐츠들을 총합 1시간 길이가 될 때까지 제작해보는 게 목표입니다.

독서 & 글쓰기

• 올해는 꼭 26권 이상을 완독하겠습니다.
• 올해는 최소 10개의 수익 모델에 대해 Money machine 글을 포스팅하겠습니다.

건강

• 골격근량 23kg을 만들고 유지하겠습니다. (목표를 너무 이루고 싶어서 작년 목표보다 조금 더 현실적인 수치를 설정했습니다😉)
• 달리기는 2024년 성과에서 약 100km를 더해서 365km를 달려보겠습니다.
• 작년에 시작한 테니스🎾를 올해에는 랠리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평생의 취미로 만들어 보려 합니다.
• 작년 말부터 혈당과 단식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복혈당 100미만을 만드는 것과 한 달 호르몬 주기에 맞는 단식을 올해 내내 실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생애 최초로 심도 깊은(?) 건강검진을 받아보겠습니다.

부

• 비근로소득의 기반을 마련하는 목표는 올해에도 계속됩니다. 실천력을 훨씬 높이기 위해 올해에는 한 달에 한 개 프로젝트 런칭을 Action plan으로 세웠습니다.
• 지속가능한 비근로소득 월 300만원 이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 ‘결과가 목표 수익 이상이면 ‘투자’, 목표 수익 미만이거나 손해이면 ‘투기’’라는 지인의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올해에는 투자를 통해 자산 평가액을 30% 증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간관계

• 올해는 기존의 인간관계에서 밀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과거의 추억을 되뇌이기 위한 만남들은 줄이고, 앞으로 함께 해나가거나 공유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관계들을 더 많이 만들겠습니다.
•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 더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마치며(보다는 2025년을 정말 시작하며!)

2025년 다짐을 작성해보며 머리속에 떠오르는 키워드는 ‘스텝업’ 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 노션에도 사다리🪜 아이콘을 붙여보았답니다. 명확한 계기가 있어서 이 키워드가 떠오른 것은 아니지만, 올해부터는 ‘이것 이것 때문에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은 다음으로 미뤄둬야지’라는 생각의 제약에서 벗어나서 내 인생을 위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싶다는 바람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이 글의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올해는 허물을 벗고 지혜로운 한 해로 하루 하루를 쌓아보려 합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모든 분들도 다짐하시는 모든 것들이 다 이뤄지는 2025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